'재보선 깃발' 들었는데, 관중이 없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승미 기자]4·24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1일 시작돼, 오는 23일까지 13일간의 열전이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민생중심의 지역일꾼론을,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정권경종론을 내세우며 총력지원체제에 들어갔고 각 후보들도 출정식을 통해 유세전을 시작했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이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등 2곳, 범야권이 노원병 1곳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와 투표율, 북한발(發) 안보 위기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에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낮 12시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안 후보는 "노원의 문제,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문제들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풀어가는 새정치로 더 자랑스러운 노원을 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를 추격중인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을 갖지 않고 곧바로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가지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숙원사업과 민원들 모두를 수렴하겠다"면서 "지역의 귀염둥이로, 국회의원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역현안 해결을 통해 허 후보를 지원하면서 안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원병을 겨냥해 "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실한 일꾼을 원하지 큰 선거에 출몰을 반복하면서 이름을 날리고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일에만 골몰했던 '정치공학도'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민주당 김비오 후보가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김무성 후보는 오전 10시30분에 봉래동 인제병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오후 4시에 동삼동 주택시장 사거리에서 유세를 연다. 김무성 후보는 "지금껏 살아왔던 제 정치인생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영도의 오랜 숙원들을 반드시 해결해 내겠다"고 말했다. 김비오 후보는 오후 2시께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진행한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최전선인 영도에서 문재인, 조경태 의원과 더불어 모든 당의 인사와 함께 힘을 합쳐 정면 돌파할 것"이라며 대선평가보고서 논란을 의식한듯 "당 지도부는 더 이상 전투중인 아군에게 총질하는 소모적인 논쟁이 멈출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이번 재·보궐선거 지역은 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 총 12곳이며 총선거인수는 73만4915명으로 집계됐다. 노원병의 선거인수는 16만2209명, 부산 영도는 11만8487명, 충남 부여·청양은 8만9197명이다. 선거인명부는 15일 최종 확정된다.이번 선거에는 처음으로 통합선거인명부가 도입된다. 따라서 24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부재자신고 없이 본인 확인 만으로 19~20일 부재자투표소에서 선거일 전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투표하러 갈 때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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