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인도 마힌드라그룹의 고위 임원이 한국을 방문해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는 지난 2010년 쌍용자동차 인수전을 둘러싸고 라이벌로 마주했던 앙숙(?)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동 배경에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 회장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인도 마힌드라그룹측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이번 만남은 마힌드라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업계는 마힌드라측이 버스 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이번 만남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힌드라측이 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시장파악에 나서는 한편 제휴업체 모색에 나서고 있어 이번 만남은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마힌드라측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처음"이라며 "아직 버스사업 진출 및 협력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서, 단순한 인사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영안모자는 지난 2003년 대우버스를 인수하며 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넓힌 업체다. 지난 2010년에는 대우자동차판매를 인수해 판매ㆍ정비 조직을 흡수했다. 같은 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당시 접전 끝에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다.마힌드라는 과거 소형차 중심으로만 이뤄졌던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작으로 점차 대형화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에 착안, 버스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인도에서 버스는 절대적인 대중교통수단"이라며 "영안과 마힌드라가 인도에서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인도 자동차 시장은 버스, 트럭 등을 포함해 오는 2015년 400만대, 2030년에 20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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