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아무래도 전주성 골대가 일본 편을 많이 들어준 것 같다."전북 현대가 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내리 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에닝요와 서상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로써 전북은 1승3무(승점 6)로 조 2위를 수성했다. 반면 우라와는 1승1무2패(승점 4)로 3위에 머물렀다. 파비오 전북 감독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에 예상치 못하게 골을 허용해 당황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홈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했기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라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우를 조기 투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김정우가 지난 주 일본 원정 이후 감기 몸살로 전혀 훈련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로 인해 후반에야 뒤늦게 투입했는데, 처음부터 뛰었다면 어땠을까란 미련이 남는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날 전북의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맞은 점에 대해선 "아무래도 전주성 골대가 일본 편을 많이 들어준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각각 만회골과 동점골을 넣은 에닝요와 서상민에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에닝요는 알다시피 전북에서 오래 뛰었고, 경기력이나 개인 기량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민에 대해서도 "동계 훈련 때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전폭적 신뢰를 보냈다"라며 "그 믿음에 보답하는 중요한 골을 넣어줬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라고 호평했다.전북은 앞으로 24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특히 무앙통(홈·24일)과 광저우(원정·5월 1일)와의 맞대결은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 정규리그를 병행하는 가운데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비오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오늘 승점 3점을 따지 못한 결과가 더욱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앙통전까지는 K리그 클래식 세 경기에 남아있다"라며 "리그를 잘 치른 뒤 ACL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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