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오픈] 매킬로이 2위 '감잡았어~'

최종일 6언더파 '부활 모드' 돌입, 레어드 9언더파 몰아치며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드디어 '부활 모드'에 접어들었다.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ㆍ752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6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2위(12언더파 276타)다. 올 시즌 5경기 만에 최고성적이다.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물 샷'을 앞세워 역전우승(14언더파 274타)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다.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여전히 50%대에 머물렀지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2.2%를 기록하면서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퍼팅 에버리지가 1.462타로 특히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 올 시즌 나이키로 골프채를 바꾸면서 궁합을 맞추지 못해 고전하다가 최근 서서히 '감'을 잡는 모양새다. 오는 11일 밤 개막하는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기대치도 부풀렸다.레어드는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무려 9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다. 2011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에 PGA투어 통산 3승째다. 레어드에게는 무엇보다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전리품이 짭짤하게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생애 첫 우승을 꿈꾸던 빌리 호셸(미국)은 반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려났다. 한국은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톱 10'에 진입했다. 5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작성해 6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가 치솟았다. 2011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프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등판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은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46위(1오버파 217타)가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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