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18개 소 1160m 녹색 담장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힐튼호텔 건너편에서 회현동주민센터로 내려가는 길에는 칙칙한 회색의 석축옹벽이 이어져 있다. 삭막하기만 하던 이곳에 지난 해 푸른 녹색 담장이 설치됐다.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골목길이나 지선도로의 후미진 담장과 벽면에 덩굴성 식물과 관목, 다년생 초화류를 심는‘골목길 녹색담장 조성 사업’을 5월까지 추진한다.조성 지역은 골목길 담장이나 벽면 뿐 아니라 가로변 콘크리트 옹벽 방음벽 절개지 등이다. 지난 해 7~8월 사업대상지 수요 조사를 통해 개인 소유주가 신청해 동의한 곳과 공공건물 담장과 석축 등 10개 동 18개 소 1160m 구간을 대상으로 곧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골목길 녹색담장은 벽면 하부에 화단을 조성, 덩굴식물을 심어 녹색공간으로 만들고 다년생 초화류를 심어 꽃을 감상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특히 주민들 참여를 위해 지난 해 구성된 ‘녹색골목 가꾸기 추진위원단’을 중심으로 대상지 중 1~2개 소에서 내 집 앞 화단을 조성하듯 직접 초화류를 심고 가꿀 계획이다. 또 공사가 끝난 후에는 잡초 `제거와 급수, 고사목 제거, 청소 등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중구는 범죄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특별구 사업 일환으로 우범지대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녹화, 주변 환경을 밝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2011년8월 ‘담장녹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해 소공동 등 10개 동 15개소 1003m에 녹색담장을 조성했다.이 사업으로 동네 분위기가 쾌적하고 밝게 변해 우범지대의 최소화는 물론 주민들에게 여유있는 삶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부 쓰레기 무단투기로 지저분했던 지역은 무단투기 저감과 깨끗한 거리로 시각적 순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창식 구청장은 “골목길 내 삭막하고 후미진 콘크리트 벽면을 푸른 녹색담장으로 탈바꿈시켜 한뼘의 녹지라도 더 조성함으로써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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