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부진에 빠진 미국 가전 양판점 베스트 바이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삼성이 갤럭시S4출시를 앞두고 유통망 확보차원에 내린 결정에 오히려 미국 투자자들은 환화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투자자들이 미국내 삼성의 판매 확대를 점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스트 바이의 주가는 16%가 급등하며 단숨에 25달러 선을 회복했다. 52주 신고가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은 삼성전자가 베스트바이에 입점한다는 소식이었다.베스트바이는 삼성이 자체 매장과 베스트바이매장에 단독 체험매장을 1400개 설치한다고 발표했다.삼성제품은 과거에도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됐지만 이번 결정은 차원이 다르다. '숍인숍' 형태로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은 특별히 교육된 직원들을 투입해 소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과거 베스트바이 매장 내에서 단독 브랜드 상점은 애플이 유일했다. 이 벽을 삼성이 뚫어낸 것은 그만큼 삼성의 경쟁력이 커진데다 부진에 시달리는 베스트바이의 상황이 절묘히 겹친 결정이라는 평이다.삼성은 오는 8일 500개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900여개 매장을 개설하고, 올여름까지 모든 입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미국 출시 일정에 맞춘 계획이다. 보다 많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갤럭시S4를 대량 판매하려는 전략이다.미국 가점 제품 유통시장에서 약 20%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바이 매장에 삼성 스토어가 입점하게 되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리의 피터 키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이 두 회사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이상적인 결합이다"라고 설명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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