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업체는 공급과잉과 경쟁 지적...전자상거래 업체가 해답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광저우의 패션 브랜드 ‘익셉션’을 착용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토종 브랜드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 업체들은 과잉경쟁과 재고과잉에 직면해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업체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에 따르면 무명의 중국 토종브랜드 검색은 지난 달 21일 290건에서 이틀뒤인 23일에는 무려 3만1626건으로 증가했다.펑리위안이 중국 브랜드를 선택한 것은 시 주석이 긴축을 촉구해 중국시장을 장악한 럭셔리 브랜드의 빛이 사라지게 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펑리위안이 토종브랜드 브랜드로 치장한 모습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3개 상장사 주가는 하루 제한폭 10%까지 상승했다.이에 대해 WSJ는 남성복 업체 ‘대련 다양트랜즈코’,여성의류메이커 ‘랜시그룹’ 등 3개사는 펑리위안이 입은 옷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만큼 최근 주가 급등은 지나친 것이라고 꼬집었다.투자자들은 미셀 오바마 여사가 2008년 한 방송에 출연해 J 크루를 언급한 이후 14개월동안 주가가 근 세배나 뛴 것처럼 펑리위안도 주가에 똑같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WSJ는 그러나 중국에서는 명사(명사) 주가상승은 대개 단명하다면서 다양트랜즈의 주가가 워렌 버핏이 2009년 자기도 9벌의 트랜즈 수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단 두달 사이에 두 배이상 올랐다가 3년간 순익정체 탓에 반토막이 났다고 설명했다.다양 고객인 버핏이든 후진타오 전 주석이든 아무도 다양의 매출을 신장시키지 못했다고 WSJ는 지적했다.WSJ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만성적인 재고과잉과 국내외 치열한 경쟁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스포츠 제품을 생산하는 리닝이 2012년 손실을 내 1821개 점포를 폐쇄하고 재고를 줄이겠다고 한 것을 가장 최근의 사례로 제시했다.WSJ는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법은 스마트 전략이나 경쟁에서 이길 니치마켓을 보유한 기업을 찾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브랜드를 라이선스해 생산하는 시토이 그룹 홀딩스와 중산층용 제품을 생산해 매출을 늘린 셉트울브스(七匹狼)를 예로 들었다. 홍콩 상장익업인 시토이 그룹 홀딩스는 코우치나 프라다에 10여년간 제품을 납품해왔지만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지는 않은 반면, 토미 힐피거와 폴로에 의류를 공급해온 푸젠성 상장기업인 셉토울브스는 중소도시의 중산층의 호응이 높은 자체 고가 브랜드인 블랙라벨을 개선해 지난해 순익이 56%나 증가했다. WSJ는 중국의 소비지출 증가와 자체 브랜드증가를 이용하는 다른 방법은 전자상거래 업체 주식을 사는 것이라면서 이 분야 선두주자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을 예로 들었다.알리바바의 T몰과 타오바오사이트는 지난해 1700억 달러어치를 거래해 e베이나 아마존을 능가했다고 WSJ는 설명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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