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째 대기중'…속타는 개성공단 기업들

깜짝 놀란 CEO들 '백방 수소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 시간 째 대기중입니다. 왜 갑자기 지연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백방으로 수소문중입니다."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출경 지연에 당황해하며 "이유를 파악하고 있어 지금은 아무 말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이날 북한은 첫 출경시간인 8시 30분을 한 시간여 넘긴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입경 동의를 통보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날 출경을 신청한 총 인원은 484명이다. 여느 때처럼 정시에 출경하려던 근로자들과 개성공단 CEO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한 회장은 "출경지연과 관련해 미리 북측에서 기척이나 통보도 없었다"며 "현재 근로자들은 출경을 기다리며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휴대폰으로 현지 공장과 연락이 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그는 "(개성공단 내) 공장에는 연락이 된다"며 "일단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경이 미뤄지게 되면 입경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입경은 보통 오전 10시에 시작되나, 출경 지연으로 입경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내에는 우리 측 관계자 868명이 머물고 있다. 언제든지 북측의 '인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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