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매운맛' 이마트, 하바네로짬뽕 출시 열흘만에 매출 1억 돌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불황기를 겨냥해 PL 매운라면 2탄으로 출시한 '도전 하바네로 짬뽕'이 출시 열흘만에 매출 1억을 돌파했다.지난달 21일에 출시한 하바네로짬뽕은 출시 열흘째인 지난 30일 기준 총 매출이 1억 2000만원으로 2만5000여봉지가 팔려 나갔다.같은 기간 기존 유명브랜드 A짬뽕이 1억 4500만원어치, B짬뽕이 5500만원어치 팔린 것을 감안하면 통상 유명 브랜드 라면에 비해 매출이 30~40배 가량 작은 PL라면으로서는 놀라운 결과다. 하바네로짬뽕은 기존 '도전 하바네로'가 출시 3개월만에 매출 10억을 돌파한 이후에도 인기세가 꺼지지 않는 등 매운맛 트렌드가 길게 이어지자 하바네로 고추를 짬뽕맛에 응용해 시리즈로 출시한 제품이다. 이마트는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라면과 차별화된 ‘중독적인 맛’을 찾기 위해 삼양식품 개발팀과 3개월 가량 동안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 이 가운데 가업으로 3대째 짬뽕전문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홍대의 한 짬뽕집에서 힌트를 얻어 돼지고기와 해물의 알맞은 배합률을 찾아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하바네로짬뽕은 특히 봉지 짬뽕 라면으로는 처음으로 조미유를 별첨으로 첨가해 ‘직화불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일반 중국 음식점에서 넓은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갖은 해산물 건더기를 볶는 방식으로 고추기름을 추출해 직화향이 국물에서 느껴질 수 있도록 개발했다.또 분말스프에 돈골(돼지뼈)을 첨가해 육수 맛을 내고 건더기 스프에 쇠고기를 넣어 깊은 맛을 우려냈다. 매운맛을 내는 지표인 스코빌지수가 하바네로짬뽕은 3960이다. 이 지수가 2000 이하인 일반 라면에 비해서 2배 가량 더 맵다.이마트는 하바네로 짬뽕과 함께 '하바네로 컵라면'도 출시해 매장에 하바네로 특별존을 구성했다. 아예 매운맛 시리즈로 상품 구색을 갖추면서 고객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3980원(6입)이다. 이마트 조기준 대용식 바이어는 "장기화한 불황으로 매운맛 트렌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하바네로 라면 뿐만 아니라 스낵류도 함께 개발해 하바네로존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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