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출범.. 4013개 금융회사 채무매입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채무 연체자들의 부담완화를 위해 설립된 국민행복기금이 29일 공식 출범했다. 기금은 협약을 체결한 4013개 금융회사로부터 연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강남 본사에서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국무총리 외에 신제윤 금융위원장, 국민행복기금 박병원 이사장, 서민금융기관장, 주요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행복기금 이사장과 금융협회장 등은 향후 효과적인 채무조정 지원을 위해 '국민행복기금 신용지원협약'을 체결했다. 28일 현재 협약대상 4121개 금융회사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4013개 금융회사가 협약 가입했다. 과거 신용회복기금 협약 가입기관 수(221개)와 비교하면 큰 폭 늘어난 셈이다. 기금은 향후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등의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민행복기금은 자활의지가 있는 채무 연체자들이 희망을 갖고 재기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이라면서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은 "금융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데 국민행복기금이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국민행복기금 로고도 최초 공개됐다. 과중한 채무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층이 국민행복기금을 디딤돌로 자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고금리대출의 저금리로의 전환사업은 다음달 1일부터 즉시시행하고, 채무조정 사업은 가접수(4월22일~30일)와 본접수(5월1일~10월31일) 기간 상담과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는 캠코 지점(18개), 신용회복위원회 지점(24개),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16개 광역자치단체 청사 등) 등을 통해 가능하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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