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키프로스 구제금융은 유럽에 '은행연합(Banking Union)'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채권자와 예금자에 손실을 책임지게 한 키프로스식 구제금융 방식은 유럽이 은행 정책과 관련해 좀더 밀접한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10만유로 이상 예금자와 선순위 채권자에 손실을 감당토록 했다. S&P는 이러한 방식은 유로존 국가들이 다른 국가의 은행을 지원하는데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은행 정책에 있어 좀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는 또 유럽 지도자들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파산 상태의 은행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산 은행을 청산하기 위한 펀드를 설립하는 것도 부채에 시달리는 국가와 은행 간의 연결고리를 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리처드 반즈 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식은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으며 향후 국가간 지원 프로그램은 은행의 선순위 채권자들에 보호 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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