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왕십리민자역사가 건물 완공 4년3개월 이상되고도 인근 도로 부지 기부체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준공되지 못하고 있어 입점 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비트플렉스는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150여억원에 이른 국유지인 도로 부지를 매입하지 못했다. 이어 비트플렉스는 성동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고 결국 비트플렉스가 패소하면서 구청은 19억원 이른 강제이행금을 납무할 것을 수 차례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왕십리민자역사는 성동구청이 건물 완공 당시 임시사용 승인을 내 주어 이마트 엔터식스 CGV 등이 입점해 CGV는 연간 17%, 엔터식스는 연간 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건물 준공이 나지 않아 비트플렉스는 물론 입점 상인들도 점포 양도 및 양수 등 제대로된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비트플렉스도 준공이 나지 않아 7%대의 높은 은행 금리을 물고 있어 어떻게 해서든 기부 체납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비트플렉스는 한국산업은행 농협 하나은행 등 주거래은행들의 승인을 받아 이번 주 중 도로부지 소유자로 돼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비트플렉스 고위 관계자는 “도로 기부체납 문제로 준공 필증이 나오지 않아 입점자 뿐 아니라 회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성동구청도 기부 체납 도로부지 계약 상황을 지켜본 후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성동구 건축과 담당자는 “비트플렉스의 계약 내용을 본 후 어떤 결정을 내야할지 대책 방안을 마련, 구청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제대로 기부체납 부지 계약이 될 경우 성동구와 비트플렉스간 양측의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