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통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심어줘야'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현역에서 은퇴해 야구 해설가로 변신한 박찬호(40·사진)가 우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찬호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3회 WBC 해설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가졌던 목표와 정신에 의구심이 든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우리 선수들에게도 WBC의 의미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선수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을 고려한다면 군 면제 외에는 선수 의지를 강하게 만들 수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박찬호는 인성교육으로 태극 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해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심어줘야 한다"며 "훌륭한 기술을 가진 선수 이전에 훌륭한 인성과 지식을 갖춘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호는 이번 WBC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배고픔, 절실함, 열정 등이 도미니카공화국 야구가 강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이번 WBC 본선 1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했지만 네덜란드전 0-5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득실점률에서 밀리면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제야구연맹(IBAF)이 WBC 성적을 반영해 새로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333.22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4위에서 무려 5계단이나 떨이지며 가장 큰 추락세를 보였다.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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