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포스코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스스로 물러난 김지형 전 대법관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이유로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말했다.김 전 대법관은 사퇴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21일 "옛 어른들 말씀에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을 실천할 때라고 생각해 곧바로 포스코 측에 이런 생각을 전했다"고 답했다.그는 "사외이사 후보가 됐다는 보도가 나간 후 '공직에서 물러난 후 너무 일찍 사외이사를 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걸 들었다"며 "최종심에서 여러 사건을 맡은 적이 있으니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올 3월까지 임기인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 3명이 물러나며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 전 대법관을 포함해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 한양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이후 김 전 대법관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포스코는 지난 19일 김 전 대법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그만뒀다며 주총 안건 정정공시를 냈다. 22일 예정된 주총 안건이 그대로 의결된다면 포스코 이사회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6명, 정준양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5명 등 총 11명 체제로 운영된다.김 전 대법관은 "법관으로 있을 때도 '자신이 아무리 공정해도 심판을 받는 사람들로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의심을 받으면 이미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외이사직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공정성과 독립성"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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