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방식 다른 종합병원의 세종시 진출

충남대병원, 직접투자해 특별진료센터 설치…서울대병원, 세종시립병원 위탁 운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세종시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 병원은 사이좋게 세종시를 남과 북으로 나눴다. 충남대병원은 직접투자로 병원을 지을 계획이고 서울대병원은 시립병원의 위탁운영이다.세종시 옛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건물에선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특별진료센터(이하 특별진료센터)가 오는 18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대학교병원도 지난 4일 세종시 시립의료기관 위·수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조치원에 있는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병원을 차리게 된다.충남대병원은 예정구역에, 서울대병원은 읍·면지역에 각각 기초의원급진료소를 운영한다. 충남대병원은 세종시에 의료시설을 설치해 41년을 이어온 지역종합병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또 세종시 건설로 국내 9~10위 규모의 병원을 더 키울 수 있다.충남대병원은 병원설립에 앞서 특별진료센터 문을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충남대병원을 먼저 파고들 방침이다. 당장 진료공백문제가 시급한 첫마을주민과 세종정부청사 공무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특별진료센터는 855㎡ 규모에 ▲내과(심장, 소화기, 호흡기, 내분비 ) ▲외과(정형외과) ▲소아·여성(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응급의학과) 진료 및 행정지원 등 5개 팀으로 짜여졌다. 이곳엔 교수급 전문의사들이 진료를 맡는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6월 문을 여는 세종시의 시립병원 운영기관으로 들어온다. 옛 연기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대지면적 1807㎡, 연면적 989.4㎡ 규모다.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과목이 5개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교수급 의사 및 진료지원직 20~30여명이 머물도록 한다는 게 세종시의 계획이다.세종시는 오는 5월까지 건물리모델링을 거쳐 6월 중 진료를 시작할 수 있게 추진 중이다. 병원 쪽은 인근 병원과의 협진체계 등을 통해 본원과의 거리문제를 극복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안에도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둬 과로 등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에게 진료서비스도 할 예정이다.유 시장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실상의 서울대병원 진료시설 유치로 세종시민과 이전부처공무원, 가족, 충청지역민들에게도 기쁨을 안겨드리게 됐다”며 “세종시민은 물론 이전부처공무원, 가족들의 정주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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