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을 통해 빌렸던 약 1조유로의 자금 중 현재까지 상환하겠다고 밝힌 자금 규모가 20%를 넘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CB는 다음주 LTRO를 통해 빌려줬던 자금 중 42억3000만유로가 상환될 것이라고 밝혔다.ECB는 2011년 12월 1차 LTRO 대출 때 자금을 빌려갔던 은행 중 8개 은행이 13억4000만유로를, 지난해 2월 2차 LTRO 대출 때 자금을 빌려갔던 은행 중 27개 은행이 28억9000만유로를 다음주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42억3000만유로가 추가 상환되면 누적 상환 금액은 2290억유로로 늘게 된다. 이는 전체 대출해줬던 금액의 22% 수준이다. ECB는 유럽 금융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말 역사상 가장 긴 대출 프로그램인 LTRO를 도입해 두 차례에 걸쳐 1조유로가 넘는 자금을 빌려줬다. 1차 대출 규모가 4892억유로, 2차 대출 규모가 5295억유로였다. ECB는 지난 1월 말부터 유럽 은행으로부터 매주 한 차례씩 LTRO 자금 조기상환을 받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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