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은 지난해 캐나다 기업을 인수하는데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 인수가 워낙 큰 건이었다. 중국 기업의 해외 M&A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넥센 인수에 CNOOC가 쏟아부은 자금은 151억달러였다. 그러나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KPMG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미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최대 표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40건의 M&A로 미 기업을 사들였다. 돈으로 111억달러 규모였다.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KPMG는 올해 미국 기업이 캐나다 기업을 제치고 제1표적에 올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PMG의 펑야리 이사는 “중국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 대형 소비시장과 지방정부의 강력한 뒷받침, 미국의 에너지 가격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미국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했다.이미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 다수가 미 시장에 진출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제1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는 미 부동산업체 티시먼 스파이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완커는 지난해 미국 개발사업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 팀도 구성했다. 중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그룹은 향후 10년 간 미국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지난해 26억달러에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이 됐다.펑 이사는 미국의 경우 신 에너지 분야와 고부가 제조업 부문에 많은 M&A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전체적으로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M&A는 329건이 완료됐고 거래금액이 공개된 것은 253건이다. 총 인수 금액은 665억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44%나 급증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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