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2년간 1만7000명 감축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자산 부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내년까지 1만70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맨해튼 중심가에서 열린 연례주총에서 올해 4000명을 감축하고, 내년 1만3000명을 줄인다고 밝혔다. 우선 감원 대상은 소비자 은행과 주택 대출 부문이다. 연말 기준 이 은행의 전체 직원은 25만8965명이다. 이번 감축 대상은 전체 인력의 6.5%에 해당된다. 실제 감원이 이뤄지면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대규모 은행그룹(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중 직원수가 가장 적은 은행이 된다.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매출이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탓이다. JP모건이 발표한 지난해 순익은 213억달러로 전년대비 12% 늘었지만, 매출은 999억달러로 일 년 전과 다를 바 없다. 미국의 경제 둔화 여파로 대출 성장세가 주춤한데다 시장 환경도 은행과 거래 수익을 축소시킨 탓이다. 다른 은행들도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일환으로 인력을 줄여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만명의 감원을 준비 중이고, 시티은행도 지난해 1만1000명을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조직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자본 확충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며 “향후 2년반 안에 모든 은행이 현금을 너무 많이 갖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의 모기지 부문 감원 대상은 디폴트(채무불이행)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모기지 상품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라는 관측이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44분기 이후 압류는 20% 감소했고, 대출 상환 불이행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기지 사업은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이 은행의 케빈 워터스 모기지 사업 담당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JP모건체이스가 현재 10%인 모기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력 감축으로 모기지 관련 매출은 지난해 36억달러에서 2년내 15억달러로 감소하고, 모기지 은행 수입도 같은기간 33억달러에서 21억 달러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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