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재산신고 누락·부인 출장동행 지적에 '죄송'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배우자 명의의 경남 김해시 건물이 재산신고에 빠진 데 대해 "철저하게 따지지 못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부부 동반 해외 출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재산신고 누락 경위를 묻는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최 의원은 "첫 재산신고 때인 95년 당시 상속 재산 가운데 정 후보자 배우자 지분으로 남은 부동산이 18건이었음에도 실제 등록한 재산은 7건밖에 안되고 11건이 누락됐다"며 "이 가운데 설창리 건물의 경우 후보 지명 당시까지 보유했음에도 이번 재산신고에서도 누락됐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과 이에 따른 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처가에서 (재산) 분쟁이 생겨서 창피하기도 하고 화도 났는데, 아내와 상의해서 우린 안 하겠다고 하고 (재산 분할을)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장인이 김해 농장도 갖고 있고 했는데, 그게 수 백 필지고 부산에 집도 있고 하니 상속 등기할 때 빼라고 했는데 누락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직자)재산 등록을 하고 난 다음 해에 재산등록이 누락됐다고 해명서를 내라고 하기에 처남을 야단쳤다"며 "이미 상속이 난 뒤라 처남에게 증여했고 이번에 또 재산 누락이 남아있어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널리 이해해달라.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재직 시절 부인과 함께 해외 출장을 간 것에 대해 "그 당시 여행비를 계산해보니 호텔비용은 같았고, 몇 백 만원만 보태면 부인이랑 갈 수 있어서 간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같이 간 것은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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