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부분적으로 발표했다. 측근과 정책통을 중용했고, 뜻밖의 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한 '깜짝 인사' 스타일이 이번에도 나타났다. 특히 내정된 4명이 모두 특정 대학교 출신인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친박계의 핵심 인물로 그동안 비서실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오르내린 인물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충북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며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쌓은 정치적 경륜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도 이를 감안해 허 내정자에게 당ㆍ정ㆍ청간 조율이 주된 업무인 청와대 첫 비서실장을 맡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허 내정자는 특히 새 정부 들어 최고의 학맥인 '위스콘신대'에서 석사를 땄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부산고ㆍ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인수위에서 실무ㆍ이론을 겸비한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인수위 발탁에서도 파격적인 인물로 주목받았는데, 새 정부에서도 국정 운영을 총괄 기획하는 요직을 차지하게 됐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이남기 홍보 수석 내정자와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언론인ㆍ검찰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주요 스타일인 '전문성'을 중시한 깜짝 발탁 인사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ㆍ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30여년간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1974년 동양방송 PD로 입사해 1980년 방송 통폐합과 함께 KBS로 옮겼고, 1991년부터는 SBS에서 제작 PD로 활동했다. 이 내정자가 새 정부 홍보수석에 임명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최금락 홍보수석에 이어 특정 방송사 출신이 내리 청와대의 대외 홍보 업무를 맡게 됐다. 곽상도 민정 수석 내정자는 대건고ㆍ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사시 25회에 합격한 검사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을 역임하는 등 '특수부통'으로 알려져 있다. 민정 수석이 대통령 측근ㆍ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비위 등을 주로 관리하는 점에서 비춰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다. 한편 박 당선인은 2,3일 내에 6개 수석비서관, 30여개 비서관 등 나머지 청와대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청장,국세청장, 검찰총장, 국정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 내정자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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