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검찰청에서 인질극을 벌인 일명 ‘무등산 다람쥐’ 이모(55)씨가 출소후 금은방을 털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동부경찰서는 17일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에 들어가 시가 5000만원 상당을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2시 10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5가의 한 금은방에서 주인의 눈을 피해 진열장에 놓여있는 금목걸이 등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1997년부터 1998년 국립공원 무등산 등산로 일대의 매점 등에서 8차례 강도행각을 벌이고 달아나 ‘무등산 다람쥐’로 불렸다.이씨는 1998년 12월7일 광주지검 한 검사실에서 특수 강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여직원을 붙잡고 3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이 사건으로 이씨는 징역 10년, 보호감호 7년을 선고받고 14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가출소한 뒤 보호관찰을 받아왔다.이후 충남 일대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이씨는 최근 몸이불편해 일을 할 수 없게되자 지인을 찾아 광주에 내려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경찰조사에서 “25년에 걸친 연이은 수형생활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장물을 매도한 이씨의 행방을 뒤쫓다가 천안시의 한 실내경마장에서 이씨를 검거했다.경찰은 이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정선규 기자 s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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