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의 소비 심리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나면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12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소비자 태도지수(2인 이상 가구, 계절조정치)가 43.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대비 4.1포인트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2004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개선된 것은 5개월 만이다. 내각부는 엔화 약세에 따라 기업들이 좋은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아베정권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소비 심리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4가지 지표가 모두 올랐다. '고용환경'지수가 7.6% 상승하며 200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1년후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 비율도 65.3%로 전월보다 5.7%포인트 늘었다. 소비 심리 개선 소식과 함께 일본은행도 경기판단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경기판단을 상향 수정할지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1월 당시 약세라고 판단했던 생산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뀐 광공업생산지수도 1∼2월에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세도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개선과 미국 등 해외 경제의 회복 덕분에 완화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 내에 '일본의 경기 후퇴국면이 작년 10∼12월에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 완화를 결정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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