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
이수만씨가 소유한 강남구 압구정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내부와 외벽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펜스를 쳐 놓은 상태다.
권오진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이수만씨가 압구정동 건물 뒤 다가구주택을 매입하면서 다가구주택의 가치상승이 이뤄졌다"면서 "모두 붙어있는 부지이고 대로변에 있으면서 대규모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에 3개 부지의 가격은 평당 2억원의 시가를 적용해 약 7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권 팀장은 또 "누가 빌딩을 사겠느냐고 했던 1999년 당시 이수만씨는 10억원가량의 현금으로 당시 은행이자 15%가량을 감내하며 압구정동 대로변 노른자위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며 "3년 후 대출이자가 7~8%대로 떨어진 데다 건물 가치는 이자비용을 상쇄할 만큼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건물 뒤편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건물 가치까지 끌어올리면서 투자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이외에 이수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8월 166억7282만원에 청담동 지하 2~지상 5층, 연면적 2354.25㎡ 규모의 제2종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건물을 매입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이 건물의 지분 85%를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 15%는 자회사인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매입 전인 2011년 7월 이미 에스엠에프앤비디벨롭먼트가 건물 전부를 7억원의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회사 차원에서 사들인 것이다. 근저당권은 설정돼 있지 않다.압구정동과 청담동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은 모두 강남구청이 조성한다는 '한류스타거리'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내부를 비워둔 상태다. 권 팀장은 "5~6년 전만 해도 이 압구정로 쪽 빌딩 가격은 평당 1억원이었는데 현재는 2억원까지 상승했다"면서 "향후 한류스타거리 조성으로 도로 등이 정비되면 건물들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수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사들인 지하 2~지상 5층 규모의 청담동 빌딩 (자료: 원빌딩부동산중개)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