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7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올해 하반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없어 기록적으로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경기 회복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후반기 경제 활동은 우리의 적절한 정책 스탠스에 의해 지탱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1.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7개월 연속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최근 유로화 강세와 은행들의 장기대출 자금 상환을 금융시장의 자신감 회복의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의 초기 3년만기 장기대출 상환은 그들 자신의 재량에 달려있다"며 "단기자금시장 여건과 통화정책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실질 실효환율 기준으로 유로화 환율은 장기적인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유로 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로화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는 프랑스 등 일부 유로존 국가의 우려와 대조적이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 절상은 유로존에 대한 시장 신뢰감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면서 "유로화가 절상을 지속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환율은 성장과 물가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며 "이것이 물가 안정 리스크가 될 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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