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치단체장들 '나 떨고 있니?'

[수원=이영규 기자]"나 떨고 있니?"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을 겨냥한 검찰의 사정 칼날이 매섭다. 이미 이진용 가평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최근 군수직을 내놨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강도 높은 내사를 받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철민 안산시장도 비서실과 측근들이 압수수색과 함께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시련을 겪고 있다.  6일 경기도내 자치단체와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5일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과정 비리와 관련, 최대호 안양시장 비서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수사관 3명을 안양시청에 보내 1시간 여 동안 정무비서 김 모씨(50) 책상에서 A4지 상자 1개 분량의 서류와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안양시 박달ㆍ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과정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지난달 11일 시청 하수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공무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상태다. 검찰은 위탁업체 선정과정에서 공무원들에게 금품이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 시장 개입여부도 확인 중이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2011년 안산도시공사 정규직원 채용과정에서 특정인물이 채용되도록 간부들의 압력이 행사됐다는 제보를 받고 김철민 안산시장 측근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인사위원과 인사부서 관계자, 전ㆍ현직 간부들을 불러 조사를 이미 벌였다. 검찰은 김철민 안산시장의 시장 출마당시 후보캠프 회계책임자였던 안산도시공사 고위간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채용과정에서 오간 돈의 일부가 윗선으로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김 시장 소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채인석 화성시장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달 24일 채 시장 측근인 6급 별정직 유 모씨(선거당시 회계책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4개월 간 채 시장 주변 내사를 통해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당시 채 시장 선거캠프가 지역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유 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 당시 회계장부 등을 입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현재 채 시장 주변 관련자 20여 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진용 가평군수는 지난달 24일 열린 대법원 상고심에서 골재 채취업자로부터 현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가 인정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받고 군수직을 내놨다. 이 군수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0년 5월 기획부동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구속 기소됐다. 이 군수는 앞서 가평군수 보궐선거 기간인 지난 2007년 4월 지역 내 골재 채취업체 대표에게 선거자금을 요청해 청평면의 한 주차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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