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무제한 요금제 주도하는 LGU+ LTE속도 '제대로' 나는 95요금제 이상 가입자는 1000명 출시 직후 "지나치게 비싸다" 혹평 많았지만, 뚜껑 열어보니 선방LGU+ LTE 전체가입자 438만명 감안하면 갈길 멀다는 평가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선방하고 있다. 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출시된 이후 4일까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1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중 기존 데이터를 소진하고도 LTE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쓸수 있는 월9만5000원짜리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1000명에 달했다. 나머지 1만3000명은 기존 데이터를 다 쓰면 인터넷 검색 정도만 할 수 있는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월 5만5000원~월7만5000원 사이에 가입했다.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된 이후 "지나치게 비싸다"는 혹평이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쏟아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나쁘지 않은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무제한 출시 직후 9만5000원 요금제 이상에만 LTE 속도가 제대로 나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단 방침에 대해 시선이 싸늘했다"며 "그걸 감안하면 출시 닷새만에 되지 않아 (95요금제 이상 가입자를) 1000명이나 모은 건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3G 데이터 무제한 이용자들처럼 LTE에서도 무제한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거나, 마음놓고 동영상 서비스를 보고 싶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438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갈길이 멀다. LG유플러스를 따라 비슷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가 다소 적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LTE 요금제의 선점 효과를 LG유플러스가 가지고 갔을 뿐더러,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중이라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소수의 LTE 해비유저가 쓰는 데이터량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LTE 사용자 중 상위 1%가 유발하는 트래픽은 전체 트래픽 중 8.3%이다. 3G(23.7%)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지만 업계는 '1%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이 데이터 총량을 3G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심나영 기자 sn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