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테헤란밸리지점 정영희 그랜드마스터PB
왜 자산가들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까. 현재 미국과 유럽은 정상적으로 경제가 성장해서 성과물을 내기 보다는 저금리와 돈의 유동성이라는 마법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마법은 언젠가 주문이 풀리게 되고 현실로 되돌아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이라는 대륙은 계획된 경제개발 계획과 저가의 우수한 노동력을 가지고 고속의 발전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이것이 중국의 힘을 다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힘은 오래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어마어마한 인구에 있다. 이 점 때문에 산업화가 서구보다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글로벌 경기 불황에서는 이점은 분명히 강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증시를 보면 좀 헷갈리는 면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주었지만 유독 중국 증시는 회복 속도가 더디다.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이지만 중국의 산업구조가 지금껏 제조업 중심의 사회였고 금융 산업의 발전은 초기 단계였기 때문일 것이다. 금융 초기 단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다. 이점은 상당히 중요한데 모든 것에는 수요와 공급의 논리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증시 역시 수요와 공급의 논리가 중요한데 그동안 중국 증시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초과 공급 시장이었고 이점이 증시의 상승을 제한했다. 작년에 출범한 시진핑 정권은 내수 시장과 금융시장의 동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IPO·유상증자 제한, 외국인 A주식 투자 허용, 국내 투자자 외국주식 투자 허용 등이 거론 되고 있다. 이점에서 우리는 중국 증시의 긍정적인 면을 검토 해볼 수 있다. 중국의 증시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가정해 그동안 시세를 내지 못한 중국 우량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큰 손들도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상당한 연구와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에게는 말처럼 쉽지 않다. 차선책으로 중국의 우량한 주식이나 중국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나 랩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보는 것이 '천시'를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본토 ETF 가 최근 상승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KDB대우증권 테헤란밸리지점 정영희 그랜드마스터PB<ⓒ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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