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대표 '한솔제지에 혁신과 소통을 삽지하겠다'

'2015 글로벌 톱 20' 비전…신성장 동력 확보, 리스크 선제적 대응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이상훈 한솔제지 대표가 올해 '혁신'과 '소통'을 무기로 제지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쇄용지 수요가 줄고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에 맞서 회사의 중기 비전 '2015년 글로벌 톱 20'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24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이상훈 대표는 최근 열린 전략회의에서 '혁신과 소통을 통한 실행력 극대화'를 올해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세부 실천 전략으로는 '창조적 혁신'(innovation), '소통활성화'(communication), '성장전략 실행'(growth), '선제적 리스크 관리'(risk)를 제시했다. 지난해 7월 말 한솔제지 대표에 선임된 후 5개월여간 고심한 끝에 나온 첫 결과물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해 7월부터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제지업계의 현안을 꼼꼼하게 파악해왔다"면서 "혁신과 소통을 골자로 하는 올해 경영 전략에 따라 대내외적인 경영 변수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창조적 혁신을 이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생산·마케팅·HR 등 전 분야의 틀을 바꾸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만들어내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엔 새로운 판로·공급원을 개척하고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유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직원·직급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개인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성과 위주의 평가도 강화한다. 전 조직의 역량과 의지를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해 소통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영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주체가 사람이니 조직 전반에 건강한 소통을 강화하면 개별 지식이 모여 창의적인 지식을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활력의 소통 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또 팍팍한 외부환경에 대응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인쇄용지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산업용지와 특수지 사업을 키우는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장항공장에 200억원을 들여 영수증 등으로 활용되는 감열지(특수지) 생산설비를 16만톤 규모(세계 3위)로 확충하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환율 변동, 인쇄용지 수요 감소, 거래선 부실, 사업장 재해 등 경영 전략에 타격을 줄 '폭탄'을 미리 제거해 위기 발생을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경영 요인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지표 관리, 위기 대응 시나리오 구축, 주기적인 평가·모니터링 강화, 교육 훈련 정례화, 시스템 개선·보완 등에 신경쓰기로 했다. 이 대표는 혁신과 소통을 무기로 '2015년 글로벌 톱 20'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제지 업체 매출 기준 30위권인 한솔제지(2조2000억원 매출 추정·2012년 기준)를 2015년 20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종합제지그룹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는 중기 비전인 글로벌 톱 20 초우량 종합제지그룹 실현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자 다가올 새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변곡점"이라며 "허물을 벗고 새롭게 진화하는 뱀의 모습처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전환과 발상으로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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