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수수료 수입 30% 고객이름으로 기부
하나대투증권은 매년 다양한 공익기관들과 연계, 기부 기관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와 기부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기부미(美)' 서비스가 화제다. 기부美는 고객이 개설한 계좌에서 발생한 회사 수수료 수입 중 20∼30%를 고객이 지정한 각 분야 공익기관 등에 고객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수수료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고객은 투자활동과 기부활동을 병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하나대투증권 측은 "사회공헌활동은 비용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라고 판단하고,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경영요인이라 여긴다"며 "기부美 서비스는 사회적 공헌과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이 가져가야 할 수수료를 기부금으로 돌리는 것인 만큼, 고객이 기부를 위해 따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다. 뿐만 아니라 고객은 기부금액에 비례해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절세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매년 다양한 공익기관들과 연계, 기부 기관을 늘리고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문화예술위원회, 국제백신연구소한국후원회, 양준혁야구재단, 한국백혈병 어린이재단 등 사회공익재단과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학, 중고교 재단 및 동문회 장학회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기부금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대표 구호단체인 대한적십자사와 기부금 조성과 후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하나대투증권 고객은 기부 서비스 가입만으로 대한적십자사의 각종 구호 활동을 도울 수 있다. 기부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기부美 서비스를 통해 유치한 신규 자금만 1년 만에 4000억원이 넘는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모 대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금융 계열사를 제치고 우리 회사로 자산관리 계좌를 옮겼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용철 하나대투증권 리테일총괄 전무는 "하나대투증권과의 거래만으로도 추가비용 없이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고객은 절세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와 수혜자 모두가 윈윈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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