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하이디스 대량해고 사태 우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CD 패널 제조업체인 하이디스테크놀러지(하이디스)가 지난달 직원 수십명을 권고사직 하고 이달부터 휴업에 돌입하는 등 대량해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디스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대만 이잉크(E-ink)사는 지난달 직원 65명에 대해 권고사직을 명령한 뒤 이달부터 강제휴무에 들어갔다. 하이디스 노조 측은 기술과 자본을 빼간 대만의 최대주주가 더 이상 공장을 가동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하며 쌍용차와 같은 대규모 해고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디스는 수년째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고 부채비율이 1000%가 넘는 등 경영난이 극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900여명에 달하는 회사 직원들은 향후 무더기 해고사태를 우려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하이디스 노조는 최근 조병돈 이천시장를 만나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한편 하이디스는 지난 1989년 현대전자 LCD사업부로 시작해 2002년 부도난 현대전자(하이닉스)를 분리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 비오이에 매각됐다. 하지만 비오이는 하이디스의 기술 및 자본을 끊임없이 유출하며 회사를 부도에 이르게 했고 2007년경 이잉크사가 인수했지만 경영상황은 나아지지 못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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