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미국특허청과 MOU…한국특허정보진흥센터가 실무작업, 고급인력 약 2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김호원(왼쪽) 특허청장이 Mark R. Powell 미국특허청 국제협력국장과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870만 달러어치의 국제특허분류(IPC)서비스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특허청은 최근 미국특허청과 870만 달러 규모의 미국특허문헌 재분류서비스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김호원 특허청장은 정부대전청사에서 미국특허청 국제협력국장(Mark R. Powell)과 MOU를 체결했다.이번 수출은 기존 미국특허문헌을 국제특허분류 체계에 맞도록 다시 분류하는 것으로 미국 특허청 요청에 따라 2009년부터 벌여온 사업이다.미국에 판매되는 국제특허분류(IPC)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관리하며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쓰고 있는 특허분류체계다.재분류업무는 특허청의 감독 아래 한국특허정보진흥센터(PIPC)가 실무작업을 맡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연봉 5000만원 수준의 이공계 전문인력 약 200명의 일자리 마련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특허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허심사나 연구개발(R&D)과정에서 비슷한 기존 특허문헌 검색 때 특허분류를 써서 검색범위를 좁혀가므로 정확한 분류여부가 특허검색 품질을 좌우한다. 이런 중요한 업무를 미국특허청이 우리나라에 의뢰한 건 한국특허청이 그만큼 국제적으로 믿음을 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1차(2009~2010년) 30만 달러 규모로 시작해 ▲2차(2011~2012년) 75만 달러 ▲3차 사업에서 870만 달러 규모로 크게 늘었다. 김연호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장은 “이번 MOU체결은 선진 5개국 특허청(IP5)간의 특허분류정책 논의를 이끄는 등 ‘지식재산행정 한류’ 확산을 꾀해온 김호원 특허청장의 지식재산권 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IP5는 우리나라와 유럽, 미국, 일본, 중국특허청을 일컫는다. 김 국장은 “미국특허청이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우리 특허청의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어 사업의 꾸준한 확대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지식재산 전문인력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 사업이 지식재산을 이용한 외화획득, 일자리창출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어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호원(왼쪽) 특허청장과 Mark R. Powell 미국특허청 국제협력국장이 MOU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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