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유치 경기도·수원시 얼마나 지원하나?

수원야구장 조감도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사실상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의 프로야구 10구단 지원사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시는 우선 290억 원을 들여 기존 수원야구장(조감도)을 대폭 리모델링한다. 또 1677억 원을 들여 오는 2017년까지 수원역과 수원야구장을 잇는 6Km 구간에 노면전차를 건설한다. 아울러 수원 호매실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 건설도 추진한다. 11일 수원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KT구단이 당장 내년 시즌부터 2군 리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 수원야구장을 올 연말까지 1만4000석에서 2만5000석으로 증ㆍ개축한다. 2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ㆍ개축 공사를 통해 내야석, 외야석, 본부석의 관람석을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확장하고 전광판도 최신형 3D 풀컬러 동영상 화면으로 교체한다.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시설도 바꾸고 본부석 후면에는 스카이박스를 설치하며 홈런존에는 야외석과 가족단위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춘다. 홈팀과 원정팀이 사용할 더그아웃, 락카, 물리치료실, 워밍업실 등 선수 시설이 새로 들어서고 심판실, 감독관실, 기자실, 중계방송실 등 경기운영 관련 시설도 설치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주차장을 2000대에서 3500대 규모로 늘리고 총 1677억 원을 들여 2017년 1월까지 경부선 수원역에서 수원야구장을 잇는 6㎞ 구간에 노면전차(Tram)를 건설한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을 서수원권에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경기도 안산시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했다가 모두 실패했고 서울시가 고척동에 국내 유일의 돔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원시는 KT 구단이 흥행에 성공하면 서수원 호매실택지개발지구에 국내 최대 돔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돔구장 건설은 경기도와 KT도 함께 지원한다. 돔구장이 들어설 서수원은 과천~봉담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국철 1호선 외에 수인선, 신분당선 등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인천 SK와의 통신기업 라이벌전은 물론 서울팀과 지하철시리즈도 가능하다.  경기도 역시 KT구단이 조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유지에 2군 훈련장을 지어 25년간 무상 제공키로 했다. 특히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도내 40만 이상 도시를 연고로 하는 독립리그를 출범시키고, 구단 운영비도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는 2015년부터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를 우선 출범한다. KT도 관중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스마트 기기로 입장과 결제, 주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편파 중계방송을 모바일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야구장에 도입키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유치기간 함께해 주신 수원시민, 경기도민, 그리고 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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