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 재계 '일자리 유지 노력'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산업 등 고용조정 불가피하지만 정부 협의 통해 고용 유지 노력하겠다'

허창수 회장 연임 의지 묻는 질문에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즉답 회피

전경련 회장단 회의 모습. 사진 정중앙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윤 삼양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불황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회장단은 10일 열린 2013년도 첫 번째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일자리 유지 방침을 밝혔다. 회장단은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조선, 철강, 건설 등 불황산업 중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경제민주화와 사회적 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대해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윤리경영 ▲사회공헌 확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업 본연의 역할인 투자·고용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회장단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의 온기를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조성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액을 (올해에는)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각 사별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비 지원, 원자재 구매 지원, 보증 및 대출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회장단은 또 재계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윤리경영위원회를 확대·재편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기업이 소비자, 근로자, 협력업체 등 분야별 경제주체와의 관계를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기업경영헌장(가칭)도 제정키로 결정했다. 3조원 규모의 기업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사용처를 보다 다각화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 어린이집, 도서관, 공원 등의 문화·복지 시설 건립, 지식기부 활동,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농촌 지원활동, 스포츠 육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 자세를 견지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불확실성과 내수경기 침체로 지난해의 저성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회의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연임 의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허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까지다.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총 9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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