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홍삼이 불티나는 이유는?

한국인삼, 분말 포카리스웨트, 롯데껌···건조한 기후, 고열량 식품 위주 등 수요파악 주효 대박행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동 국가에서 한국 식음료 'K-FOOD'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건조한 기후 특성과 고열량 식품을 주로 먹어 성인병이 많은 중동 사람들의 수요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해 중동 지역에서 56만2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동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만 수출한 것으로 2011년 7만6500달러에서 734% 성장한 수치다.인삼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담당자는 "비만이나 성인병을 갖고 있는 인구가 많다보니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양 쪽 홍삼이 면역력 뿐 만 아니라 혈행개선 등 기능적인 면에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인삼공사는 올해 성공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조만간 정식 정관장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수출국도 오만,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전체로 늘린다. 영어로만 생산되던 의장도 아랍어로 만든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분말

건조하고 낮 기온이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중동에서는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분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1980년대부터 판매됐던 제품이지만 최근에야 등산 및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5월부터 중동 지역에 판매를 시작한 한 포 74g짜리 제품은 12월까지 150만개 가량 팔렸다. 현재 두바이를 시작으로 바레인, 오만 등에 판매되고 있다.포카리스웨트 관계자는 "이 제품은 가루로 돼 있어 들고 다니면서 물에 희석해 바로 마실 수 있다"며 "덥고 건조한 날씨로 수분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곳이다 보니 몸 속 전해질과 수분의 이온 밸런스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휴대가 간편한 포카리스웨트 분말 제품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스파우트 껌

독특한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제품도 있다. 1978년부터 중동지역 수출되는 롯데제과 '스파우트껌'은 현지 껌 시장의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2012년 매출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롯데제과 관계자는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에 적합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본다"며 "스파우트껌은 육면체의 사각 껌 속에 꿀(액당)이 터져 나오는 독특한 느낌을 주는 껌으로 현지 다른 껌들에 비해 품질과 맛 등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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