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심장이식수술을 받은 배정수씨가 퇴원을 앞두고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모습).
하트메이트2는 모터로 움직이는 혈액 펌프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서 혈액 흐름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케이블을 몸밖으로 빼내 시스템 및 전원 제어장치와 연결한다. 환자는 조끼나 벨트, 보조가방 등을 이용해 2kg 정도의 기구를 몸에 부착하고 다녀야 한다. 또 14시간마다 충전도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초기 형태(1세대)의 박동형 보조장치와 달리 지속성 혈류를 만들어 내는 2세대 심실 보조장치에 해당한다"며 "세계적으로는 보편화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번에 처음 시술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메이트2는 2008년 미 FDA의 승인 후 현재까지 1만 3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술을 받았다. 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가 이 기기를 이식받아 화제가 됐었다. 심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차례까지 중간 단계(브릿지)로 사용하던 초창기 인공심장은 국내에서도 10여년 전부터 시행돼 왔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나 작동원리 등에서 현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브릿지 개념이 아니라 노인 환자의 경우 최종 치료로 활용된다는 점이 하트메이트2의 특징이다. 젊은 환자의 경우 하트메이트2를 여전히 브릿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시장성 등을 이유로 아직 식약청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1억원이 넘는 시술 비용, 기계장치에 대한 두려움 등 때문에 국내 도입은 조금 늦었다이번에 이루어진 시술은 이 교수팀이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3차례 임상시험의 첫 작업이었다. 임상시험이라 시술비용은 병원이 부담한다. 이 교수팀은 내년까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2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