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8일 오리온에 대해 2013년부터 비제과 부문 위축으로 전체 이익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14만원은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2013년부터 오리온의 비제과 부문 비중이 본격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토토사업과 영화사업 등 관련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약 25%에 달했으나 올해는 약 15%, 2015년에는 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만간 수수료율이 하향 조정될 토토사업은 2014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영화 관련 사업은 장기적으로 매각 대상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13년 오리온의 연결 영업이익 성장률은 약 18.8%로 낮아질 것"이라며 "동시에 기업가치의 판단 기준이 중국을 비롯한 제과사업의 성장률로 더욱 압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과 부문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33%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국내 제과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0.5% 증가한 5694억원과 411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약 4.8%, 17.4% 하회할 것"이라며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제과 부문 이익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제과 부문 전체 이익 성장률이 5.3%에 머문 것이 주요인이며 스포츠토토의 예견된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의 현재 주가는 201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3.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5.5배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제과 사업에서의 성장 잠재력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면서 "연결 이익 성장률이 둔화되는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적극적으로 확대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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