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호 자문형랩' 뼈대도 바꿨네

삼성證, ELS 장점 결합···한투證, 중국본토 ETF 내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해 유럽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렁에 빠졌던 증권사 자문형랩이 계사년에는 환골탈태를 노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문형랩 1위 삼성증권은 새해 첫 상품으로 '자문형 ELS랩'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자문형 랩과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다. 지난해 자문사 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내며 선전한 가치투자 자문사 VIP투자자문이 직접 랩어카운트에 편입할 ELS의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이 운용 전반과 리스크관리를 맡는다. 이 상품은 5개 내외의 ELS에 분산 투자하는 한편 조기 상환시 삼성증권 운용역이 최적의 ELS를 찾아 재투자해준다. 삼성증권 랩운용팀 문진철 차장은 "시장 흐름상 지수형으로는 고객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힘들다"며 "종목형 ELS는 성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하방베리어를 가지 않는게 중요해 가치주·방어주 발굴 능력이 탁월한 VIP투자자문과 연계한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로쓰힐투자자문,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작지만 강한' 중소형 자문사·운용사에도 문호를 개방해 자문형랩 다양화에 더욱 팔을 걷어붙일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새해 랩 1호 상품으로 국내 상장된 중국본토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아임유(I'M YOU)-중국본토 ETF'를 내놨다. 이 상품은 중국본토 ETF에 70%, 한국지수와 홍콩H지수 ETF에 나머지 30% 가량을 투자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신긍호 상무는 "중국증시는 낙폭과대가 심했던 데다 최근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시그날이 나오면서 추가상승여력이 많아 중국본토ETF는 유망한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랩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송호림 대리는 "기존 자문형랩이 대형 자문사 위주로 구성됐다면 앞으로는 하락장에서도 방어할 수 있는 중수익·중위험 형태의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낮춰졌지만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랩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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