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연말 잊은 뱀띠CEO의 행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연말연시를 해외 현장 직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이 올 연말에는 이라크 쿠르드 현장을 찾는다. 쌍용건설은 김석준 회장이 2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이라크 쿠르드 정수장·상수도 신설공사 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쿠르드 현장이 신시장을 개척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9월 쌍용건설은 ENR지 선정 세계 2위 건설사인 프랑스 빈치를 누르고 계약금 20%를 선수금으로 수령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신시장 개척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2008년부터 전사 차원에 쿠르드 진출을 위해 공들여 온 쌍용건설은 미화 약 2억30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의 안정적인 재원으로 발주했다. 관로 구간만 약 650㎞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김석준 회장은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송년회를 보내고 쿠르드 정부 관계자도 만날 계획이다. 귀국길엔 월드컵 특수로 대규모 발주를 앞두고 있는 카타르도 들러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귀국 후에도 신규 진출을 추진 중인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해외 신시장 공략방안을 구상한다.한편 김 회장은 1983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년 해외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992년 이란 플랜트 현장 방문 때는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갈아타기도 했으며 1986년 추석에는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72시간의 출장기간 중 54시간을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가운데)은 2012년 초에도 인도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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