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 문지영, 제야의 종소리 울린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여수출신 피아니스트, 보신각 타종인사로 선정돼
전남 여수출신 피아니스트인 문지영(18)양이 보신각 타종인사로 선정돼 계사년 새해를 열게 됐다.여수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시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체조선수 양학선과 문지영 양 등 11명을 보신각 타종인사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문 양은 박원순 서울시장,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등 5명의 고정대표와 2013년을 알리는 보신각종을 타종하게 된다.‘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문 양은 지난 8월 독일 에틀링겐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바 있다.지체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난을 이기고 학원과 교회를 전전하며 하루 8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해온 사실이 알려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홈 스쿨링과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치고 현재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문 양은 석천사 주지스님과 문수복지관의 후원을 받아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다.여수시는 후원기관과 연계하여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인재육성장학생으로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보신각 타종인사로 선정되는 등 여수를 빛내고 있는 문지영 양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장학금 지원 및 후원자 발굴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문 양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