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한국은행에서 창립 62주년 만에 최초로 여성 1급 승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해 2급 승진 후 불과 2년 만에 1급으로 발탁된 서영경 금융시장 부장.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배석하는 유일한 여성이다.서 부장은 "중앙은행에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여성은 맡은 일을 잘 소화하는 능력은 충분하지만 사회적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한은 인사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성과 중시' 인사 철학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한은은 "각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젊고 유능한 직원을 발탁했다"며 "국제기구, 지역본부에서 일하며 국내외 네크워크 확충에 힘써온 직원들도 대거 승진시켰다"고 밝혔다.실제로 이번 인사는 학벌과 지역, 성별과 관계없이 이뤄졌다.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임에도 조사ㆍ연구 능력을 인정받은 국맹수 대구경북본부, 정하법 전북본부 직원을 2급으로, 강광원 대전충남본부 직원을 3급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은 11명, 여성직원은 21명이다. 국제기구와 해외기구 근무자도 발탁 인사로 승진됐다. 국제기구 근무자는 박래형 차장(World bank), 이승헌 차장(IMF), 전광호 과장(BIS)이 승진했다. 국외 사무소에서는 차현진 워싱턴주재원(2급)이 1급 승진됐으며, 정원식 동경사무소 과장은 3급 승진시키기로 했다.한은의 정기인사는 내년 1월말에 실시할 예정으로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빨리 실시된다.노미란 기자 asiaro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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