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체율 나홀로 상승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용대출 연체율이 '나홀로' 상승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30%로 전월말 대비 0.05%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대기업이 1.19%, 중소기업이 1.69%로 각각 전월대비 0.06%p, 0.08%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8%로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0.89% 떨어졌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이 1.17%로 0.02%p 상승한 결과다. 전체 원화대출 잔액은 1113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61조8000억원, 468조7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각각 1조2000억원, 2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59조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주담대는 309조9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전체적인 연체율 하락과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가 줄고 연체정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은행들의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 때문에 건설, 부동산·임대업,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등 주요업종 기업의 연체율이 모두 전월말 대비 개선됐다. 금감원은 국내외 경기불안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과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내수부진 및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등 경기불안 요인이 있다"면서 "환율변동에 민감한 수출기업과, 내수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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