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MB' 만남 자꾸만 미뤄지더니 결국

'낙하산' 발언으로 벌집...이명박 대통령-박근혜 당선인 면담일정도 깜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청와대와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 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대통령-당선인 회동이 지연되는가 하면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박 당선인의 '낙하산' 발언까지 나오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박 당선인의 면담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하금락 대통령실장을 보내 축하 난을 전달하면서 일정을 잡으려했지만 박 당선인 측이 '나중에 보자'는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오늘 내일은 회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도 "인수위 비서실장이 임명됐으니 이제 협의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간 회동은 빨라야 이번 주말ㆍ내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보통 현역 대통령-당선인간 회동은 대선 후 일주일 안팎에 이뤄졌다. 인수위 구성 지연이 표면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지난 25일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고 나서자 박 당선인-청와대간의 '이상기류설'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 내부는 특히 박 당선인의 낙하선 발언으로 벌집을 쑤셔 놓은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당선인으로서 급에 안 맞는 발언 아니냐, '낙하산'의 기준이 뭐냐"며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발언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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