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건물 몇층에 있는지 알려주는 위치추적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기존의 위치정보 기술을 대폭 개선해 건물 안에 이용자가 몇층에 있는지까지 알려주는 '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enhanced Hybrid Positioning System · 이하 eHPS)'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eHPS' 기술의 핵심은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WiFi) 신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을 위해 전국 주요 건물 내에 설치된 SK텔레콤 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각층의 'AP(Access Point)'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더불어 고도계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에서 측정한 기압정보와 와이파이 신호를 결합해 더 정밀한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토록 했다.'eHPS'는 지난 2010년 7월 SK텔레콤이 개발했던 복합측위시스템(HPS)을 개선한 기술이다. HPS는 GPS외에 와이파이 및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오차범위를 평균 50m 내외로 줄이는 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했으나, 고층 건물의 경우 층별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동일한 평면 위에 표현하는 문제점이 존재했다.SK텔레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eHPS'를 내년 1월부터 SK플래닛의 위치기반 서비스인 '친구찾기'를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eHPS'는 정확성이 생명인 응급상황에서의 사회안전망 효용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는 고층 건물에서 정확한 층을 알리지 못한 채 급하게 119로 신고를 할 경우 경찰이나 소방당국에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SK텔레콤의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건물 내 위치를 층 단위까지 알려주는 'eHPS'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사회안전망의 효율성 증대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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