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뻔한 송년회 대신 바자회로 한해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가 구태의연한 송년행사 대신 바자회를 열어 올 한해 마무리에 나섰다.포스코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국제 시민단체(NGO)인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이번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 난방비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날 바자회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포스코ICT·포스코P&S 등 총 11개 계열사 임직원 900명이 기증한 4350점의 물품이 나왔다. 포스코그룹 임직원은 물론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도 이날 바자회에 참여해 물품을 구매했다. 바자회와 동시에 진행된 '나눔 경매'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그룹 임원 150여명이 각각 사연이 담긴 애장품 350점을 내놨다. 정 회장은 본인이 아끼는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 2001'을 기증했다. 그는 '환경을 잘 극복해낸 포도가 최고의 와인으로 거듭나듯이 이 와인을 갖게 되시는 분도 2013년 새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새해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평소 결재업무가 잦은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지난해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수주 당시 최종 계약서 서명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내놨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취임 당시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만년필을,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최근까지 결재업무에 사용해 온 만년필을 각각 기증했다. 따뜻한 사연을 담은 애장품도 눈길을 끌었다.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며느리가 부인에게 선물한 어그부츠를, 권영태 포스코P&S 사장은 3년 전 아들의 무사 제대를 소망하며 손수 담갔던 인삼주를 경매품으로 기탁했다. 일반 직원들의 나눔 열기도 뜨거웠다. 강경욱 열연판매그룹 매니저는 취미활동에 애용했던 수동카메라를 기증했다. 최근 DSLR 카메라를 구입한 그는 "오랜 시간 사진찍기 봉사활동을 하는 데 함께했던 추억의 카메라가 다문화가족을 돕는 좋은 일에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호 포스코 사회공헌실장(상무)은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모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년을 보냈고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난 한해 동안 느꼈던 감사의 마음을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정 회장과 포스코그룹 임직원 일동은 송년의 의미를 다지며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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