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반값등록금 文 '4년내내 묵살' 朴 '대통령되면 할 것'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반값등록금' 공약의 원인인 등록금 폭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후보 때 반값등록금을 공약했지만 태도가 왔다 갔다 했다"면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반값등록금' 법안 통과를 4년 내내 요구했지만 (박 후보) 시종일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반값 등록금을 약속하고서 실현하지 못한 것은 잘못 됐다"면서 "국회에서 '반값등록금'이 논란됐을 때 제가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반값등록금을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받아쳤다.하지만 문 후보가 "민주당 의원들이 낸 '반값등록금 법안'을 박 후보와 친박계 의원이 찬성해도 통과됐을 것"이라고 공세하자 박 후보는 "모든 학생들 등록금을 반으로 하자는 문 후보의 주장은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했다.이어 박 후보는 작심한 듯 "이 말은 꼭 해야겠다. 문 후보가 주역이었던 참여정부에서 대학등록금을 역대 최고로 올려놓았다"면서 "먼저 학생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것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화살을 날렸다.그러자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대학 경쟁력 강화하면서 등록금이 많아 올랐다. 저는 여러 번 사과를 드렸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나온 것은 반값 등록금"라고 맞받아쳤다.이어 "그렇다면 박 후보는 4년 내내 민주당 요구와 학생들의 촛불집회를 묵살하다 대선 앞두고 '반값등록금을 하겠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또 문 후보가 재차 "박 후보는 참여정부 때 등록금이 올랐으니 이명박 정부는 '반값 등록금' 안하겠다는 것이냐"고 공격하자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반값등록금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됐다 하지 않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문 후보가 "박 후보가 (2007년 대선에서)공약했으니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압박하자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 됐으면 (반값등록금) 진작 됐다. 대통령 되면 꼭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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