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이정희 사퇴 직후 문재인에 '종북色 덧칠하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16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에 대해 "막판까지 판세가 불리하게 진행되자 또 종북(從北) 세력과 손을 잡았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했다. 총선 부정경선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로 얼룩진 통합진보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문 후보에게 덧칠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총선에서도 종북의 온상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흑색선전을 통해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서 떨어뜨리기 위한 야권의 계산된 '정치적 음모'였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이상일 대변인은 "이 후보가 의미 있는 지지를 받지 못해 사퇴한 것"이라면서 "이로써 총선 때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묻지마 과격연대'가 또 이뤄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문 후보는 한 표라도 아쉽기 때문에 이 후보의 사퇴가 고마울 것"이라며 "집권하면 통합진보당에 권력을 나눠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해진 대변인은 "지지율 1%의 후보가 오로지 지지율 40~50%의 박 후보 낙선을 위해 토론회에 2번씩이나 참석했다는 자체가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이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한 것은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향해 '종북연대'를 제안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문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이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문 후보는 지난 4일 열린 1차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해 "혁신을 계속해 신뢰받는 정당이 된다면 연대할 수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연대설을 일축한 바 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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