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체인 편리함 우선 '사슬'보다 '직물·스프레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최근 10년 동안 겨울철 스노우체인의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사슬체인’에서, ‘우레탄체인’, ‘직물·스프레이체인’ 순으로 수요가 점차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롯데마트의 스노우체인 매출을 보면 2002년의 경우 ‘사슬체인’의 매출이 스노우체인 전체 매출 중 50.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사슬체인의 매출 구성비는 2005년 28.8%, 2008년 10.7%로 점차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0.9%까지 감소했다. 이 같이 사슬체인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체인의 소재가 사슬로 돼 있어 운전자가 체인을 자동차 바퀴에 장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주행 시 사슬체인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승차감이 떨어지며, 체인으로 인한 차량 파손도 일부 발생하기 때문에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2002년 45.1%를 차지했던 ‘우레탄체인’은 2005년은 61.3%, 2008년에는 73.4%까지 매출 구성비가 높아졌다. 우레탄체인이 사슬체인에 비해 차량 운행시 소음이 적고, 장착하기도 편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레탄체인도 승차감이 좋지 않고 장착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2010년에는 67.4%로 매출 비중이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62.0%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수요는 다시 ‘직물체인’과 ‘스프레이체인’으로 이동했다. 직물체인은 소재가 섬유인 체인으로 바퀴에 옷을 입히듯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어 장착 과정이 간편한 체인이다. 또한, 중량이 가벼워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직물체인은 소재가 섬유이기 때문에 사슬체인이나 우레탄체인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차감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차량 파손의 우려도 거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2005년까지 수요가 전혀 없었던 ‘직물체인’은 2010년에 5.7%, 지난 해 6.1%의 구성비를 차지하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장착하는 불편함이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체인’은 그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 2002년 4.8%에 불과했던 매출 구성비가 2008년에 15.8%, 2010년에 21.6%로 점차 신장했고, 2011년에는 31.0%까지 수요가 증가했다. 이 같이 스노우체인의 수요 변화를 살펴보면 편리성, 안전성, 승차감 등의 내용이 수요 변화의 주요 이유가 됐음을 알 수 있고, 이 같은 변화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에도 사용이 간편한 스노우체인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겨울철 눈길 안전운전을 위해 직물체인인 ‘오토삭 스노우체인(4종)’을 15만9000원에, 우레탄체인인 ‘크래프트 오토체인(5~12호)’을 크기에 따라 8만5000원부터 9만9000원에, ‘아이젠DX 스노우체인(1~10호)’를 12만6000원부터 14만3000원에 판매한다. 권강욱 롯데마트 자동차용품MD는 “스노우체인이 장착 편리성과 차량 안전성 뿐만 아니라 승차감 등에 의해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노우체인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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