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A형 맞지? 꼬장꼬장 융통성이 없더라니 역시 나랑 맞지 않아"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걸 봐서 B형인 게 분명해. 나랑 상극이야."이처럼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나 품성이 이미 정해져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워할 '혈액형' 관련 설문조사가 나왔다. 궁합이 맞는 혈액형과 상극인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것.15일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가 전국의 남녀 4442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궁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9%(2621명)가 "나와 잘맞는 혈액형과 잘맞지 않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 이상은 혈액형에 궁합이 있다고 답했다는 얘기다. ◆A형↔B형, AB형↔O형 "우린 너무 안 맞아"혈액형 궁합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자신과 맞지 않는 '상극 혈액형'을 물었다. 우선 A형은 B형을 꼽았다. A형 전체의 42.4%가 B형을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답한 것. 반대로 B형도 A형을 상극인 혈액형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A형을 지목한 비율은 38.5%. 결국 A형과 B형은 서로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말 그대로 상극이다. A형과 B형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목한 혈액형은 AB형이었다. A형은 24.1%, B형은 23.9%가 AB형을 지목했다. O형들도 자신과 맞지 않는 혈액형으로 B형을 꼽았다. 32.7%의 O형 응답자가 B형을 상극으로 답한 것. 그 다음으로는 A형과 B형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목한 AB형이 28.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AB형은 조금 달랐다. 전체의 29.6%가 O형을 가장 맞지 않다고 답했다. A형, B형, O형이 공히 B형을 꼽은 것과 차이가 났다. AB형이 O형 다음으로 꼽은 상극인 혈액형은 B형으로 25.5%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A형이라고 답한 비율도 23.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AB형은 어느 한 혈액형을 두드러지게 맞지 않다고 하기보다는 A, B O 모두 골고루 응답한 것이 특징인 셈이다.
◆나와 같은 혈액형과의 궁합이 최고반대로 자신과 잘 맞는 혈액형도 함께 조사했다. 흥미롭게도 모든 혈액형이 자신의 혈액형을 가장 잘 맞는다고 응답했다. 동일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과의 궁합이 제일 좋다는 의미. A형의 40.7%, B형의 44.7%, O형의 48.0%, AB형의 41.5%가 각각 가장 잘 맞는 혈액형으로 자신의 혈액형을 답했다. 두 번째로 자신과 맞는 혈액형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A형은 O형을 40.5% 택했는데, 자신의 혈액형인 A형을 꼽은 비율(40.7%)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B형 역시 자기 혈액형을 제외하고는 O형(35.3%)을 가장 맞는 혈액형으로 생각했다. O형은 A형(29.2%)을, AB형은 B형(20.8%)을 두 번째로 궁합 맞는 혈액형으로 꼽았다. 한편 설문 참여자의 64.4%는 "혈액형과 성격과 관련 있다는 얘기에 동의한다"고 답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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