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문 검사' 피해여성 사진 유포 의심자 6명 경찰 통보

유포 의심자 6명 중 검사 2명 포함…경찰, 검사 소환조사 초읽기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13일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 2명을 포함해 검찰 관계자 6명의 명단과 자료를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다.이들 6명 가운데 4명은 형사사법통합망(KICS)에 접속해 사진을 캡처한 후 파일로 만들어 유포한 의심을 받고 있으며 이 중 1명은 현직 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머지 2명은 직접 파일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유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신의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로 접속했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사진을 입수했을 가능성 등이다. 이 중에도 검사가 1명 포함돼 있다. 앞서 경찰은 KICS 접속자를 확인한 결과 검사 10명과 검찰수사관 12명, 검찰 실무관 2명, 경찰 2명의 아이디로 여성 사진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했다. 이 중 경찰 2명은 해당 여성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았던 절도사건을 담당한 경찰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파일을 직접 만든 검사 1명은 업무와 관련 없고, 공범으로 의심되는 나머지 검사 1명은 업무와 관련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앞서 김광준 검사 사건과 다르게 경찰과 검찰이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처음 경찰에서 사진 유포자에 대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하자 검찰은 경찰과 수사실무협의회를 통해 이 사건을 '공조수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검찰이 유포 의심자 명단을 경찰에 넘김에 따라 경찰의 소환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6명 가운데 현직 검사가 2명 포함돼 있어 경찰이 직접 검사를 소환조사하게 될 전망이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감찰조사를 더 진행해 피해여성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가 나올 경우 추가로 명단을 경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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