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귀족株 올 한해 성적 보니

삼성전자, 상승률 45% 최고..롯데삼강.LG생건도 합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2000선을 회복하면서 황제주와 귀족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는 13일 종가 기준 올해 5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한 곳 줄었다. 50만원 이상인 귀족주는 지난해 말 2개에서 5개로 늘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44.9% 오르며 황제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19% 올랐다. 반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각각 12.19%, 2.9% 떨어졌고 영풍은 7.2% 하락했으며 태광산업은 20.5% 빠져 황제주에서 밀려났다. 귀족주의 종목을 보면 롯데삼강과 LG생활건강이 귀족으로 신분 상승했다. 롯데삼강은 지난해 말 대비 49.8% 상승했고 LG생활건강은 28%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주와 음식료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황제주와 귀족주에 이름을 올렸다. 음식료 업종은 롯데계열이 휩쓸었다. 내년 황제주와 귀족주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일단 재탈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들이다. 황제주 후보는 오리온, 태광산업, 남양유업을 꼽을 수 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말 이후 황제주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최근 연이은 하락세로 다시 귀족으로 내려왔다. 남양유업은 지난 9월 말 황제주에 올랐으나 한 달이 채 안돼 내려앉았다. 지난 5월 왕좌에서 물러난 태광산업은 10월 말 깜짝 복귀했지만 이내 내려왔다. 오리온이 99만원대, 태광산업이 98만원대, 남양유업이 90만원대로 실적과 여건이 받쳐준다면 왕좌 탈환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족주 후보 역시 과거 귀족들의 복귀 여부가 관심이다. 아모레G, 고려아연 등이 40만원대에, 롯데쇼핑, 포스코(POSCO), LG화학 등이 30만원대에 포진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월 장중 50만원을 터치한 바 있으며 롯데쇼핑은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 후 50만원 고지를 밟지 못했다. 포스코와 LG화학도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50만원대에 오르지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메릴린치 등에서 예상을 깨고 내년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황제와 귀족주들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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